'꿈을 향한 이야기 (소설)'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21.02.24 어느 사랑스런 노부부
  2. 2021.02.23 슬픈 장례식
  3. 2021.02.23 야채대신 사랑을 파는 할머니
  4. 2021.02.22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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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했던 라이프 잡지사 기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화로 소개한 내용입니다.

 


미국의 한적하지만 가난한 시골 마을에 한 노부부가 마을 레스토랑에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 왔습니다
. 아내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비스킷을, 남편은 따뜻한 홍차 한 잔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아내는 비스킷만 먹고 있었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부부가 각자 먹고 싶은 취향이 다르던지 아니면 가난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면서 무심코 딴 곳으로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눈앞에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비스킷을 반쯤 먹은 아내가 자신의 입에서 틀니를 꺼낸 후 손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서 남편에게 건넸습니다.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틀니를 받아들어 자신의 입에 끼고서 남은 반쪽의 비스킷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내도 조금은 식어 버린 나머지 홍차를 마셨고 남편을 향해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아마 그 부부에게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하루였을 겁니다.

그러나 이 광경을 처음 목격한 라이프지 기자의 눈에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비록 가난했지만 서로를 바라보던 노부부의 다정스런 눈빛은 지금껏 취재한 일들 중 가장 가슴 뭉클하게 했던 아름다운 사건들 중 하나였다고 그 기자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어디 있을까요?

평생을 함께 동고동락하고 곱게 나이 들어가면서 한결같이 서로에게 신뢰와 사랑을 보여준 노부부의 지긋한 모습은 아침 저녁으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오늘날 우리의 변덕스런 인스턴트식 사랑에 적지 않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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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장례식

 

 

 

내가 한 쇼핑몰을 둘러보고 있을 때 한 계산대 직원이 꼬마아이에게 돈을 돌려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남자 아이는 어림잡아 다섯, 여섯 살 정도의 어린 아이였다.

계산대 직원은 아이에게 꼬마야, 미안하지만 이 곰 인형을 계산하기엔 네가 가진 돈이 부족하구나.”

그러자 꼬마 아이는 옆에 함께 서 있던 할머니에게 간절한 눈빛으로 이야기했다. “할머니, 제가 정말 이 인형을 사기에는 돈이 부족한 건가요?”

할머니는 얘야. 저 인형을 왜 사려고 하니? 지금 한가하게 저런 것 살 때가 아니니까 그만 고집 부리렴. 지금 여기서 떼를 쓰면 못써.”라고 말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자꾸만 보채는 손주를 놔두고 할머니는 아이를 계산대 앞에 잠시 서 있게 하고선 잠시 식료품을 사기 위해 혼자서 다른 쪽으로 가셨다. 그렇지만 꼬마 아이는 여전히 그 손에 봉제 인형을 단단히 쥐고 있었다.

계산대 줄이 계속 밀리는 바람에 나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 살며시 물어보았다. “꼬마야, 너는 왜 이 인형이 그렇게 필요한 거니?”

그는 질문을 듣자마자 이 인형은 내 여동생이 몹시도 바라는 거예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동생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그 인형을 선물로 가져다 줄 것도 알고 있지요.”라고 덧붙였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조금만 기다리면 그 곰 인형을 내 동생에게 가져다줄텐데 뭐가 그렇게 걱정이니?”라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이는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대답하기를 아니요. 산타클로스는 그 인형을 지금 내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 줄 수 없어요.”

잠시 후 울먹이면서 제 여동생은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갔거든요. 아빠가 말하기를 어쩌면 이제 곧 엄마도 하늘나라로 갈 거래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그 인형을 제 여동생에게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라고 대답했다.

갑자기 나의 심장이 멎는 듯한 슬픔이 몰려 왔다.

그 꼬마 아이는 나를 올려다보며 계속 말했다. “나는 아빠에게 아직 엄마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말했어요. 내가 쇼핑몰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말이에요.”

말이 끝나자 주머니에서 자신의 웃는 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을 꺼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엄마가 저를 저 하늘나라에서도 잊지 않도록 제 사진도 가져갈 수 있도록 함께 전해드릴 거예요. 엄마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제 곁을 떠나지 않으시면 좋겠는데 아빠가 엄마도 여동생 곁으로 갈 거니까 이별을 준비하래요.”

울음을 터뜨리면서 아이는 또 다시 자신이 들고 있는 곰 인형을 바라보았다.

 

 

나는 주머니에서 그 아이 모르게 돈을 꺼낸 후 넌지시 꼬마 아이에게 말했다.

우리 한 번 더 가져온 돈을 함께 세어볼까? 그 인형을 살 만큼 충분한 돈이 있는데 잘못 센 건 아닐까?”

그 아이는 좋아요. 이번에는 충분했으면 좋겠네요.”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 아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약간의 돈을 집어넣은 후 다시 돈을 세기 시작했다. 그 인형을 사기에 충분한 돈이 되었고 이젠 인형의 값을 치르고도 약간의 돈이 남았다.

그러자 꼬마 아이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인형을 살만큼 충분한 돈을 주셔서 말이에요.”라고 짧게 기도한 후 나를 쳐다보면서 지난 밤, 저는 하나님께 제 여동생에게 줄 충분한 돈을 마련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는데 그 기도를 들으셨나 봐요. 이제는 남은 돈으로 엄마를 위한 하얀색 장미를 사야겠어요. 엄마가 장미를 무척 좋아하셨거든요.”

 

 

몇 분 후 그 아이의 할머니가 돌아오셨는데 나는 내 장바구니를 들고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슬며시 그곳을 떠났다.

그 후 어떻게 쇼핑을 했는지도 모르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아이가 했던 말과 눈빛이 가슴에 한동안 짠하게 남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이틀 전 지역 신문에 실렸던 기사가 문뜩 떠올랐고 그 기사는 만취한 한 남자가 트럭을 몰고 가다가 젊은 여자와 아이를 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여자아이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엄마는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엄마는 의식 불명의 혼수상태이며 인공호흡장치에 의존해서 숨만 쉬고 있다고 전했었다. 어쩌면 더 이상 살아날 가망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 하에 인공호흡장치를 제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 꼬마 아이의 가족이었을까? 그 아이와의 우연한 만남이 있은 지 이틀 후 결국은 그 젊은 여자도 죽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는 즉시 옷을 챙겨 입고 하얀색 장미를 들고 황급히 기사에 실린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찬송가를 부르며 그 아이의 엄마를 위한 눈물과 슬픔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녀가 누운 관 안에는 하얀색 장미꽃 한 송이와 그 꼬마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이 놓여있었고 그녀의 가슴 위에는 쇼핑몰에서 산 곰 인형도 나란히 놓여 있었다.

엄마와 여동생에 대한 꼬마 아이의 애달픈 사랑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더 이상 그 자리에 서있을 수가 없었다.

술 취한 운전기사의 한순간의 실수가 그 꼬마 아이에게서 가족 전체를 송두리째 앗아간 그 고통을 과연 누가 보상해 줄 수 있단 말인가?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아이의 가족 사랑의 모습은 일생동안 내 기억에 남아 힘들어질 때마다 지금도 나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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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대신 사랑을 파는 할머니

 

 

 

차디찬 빗방울이 갑자기 후드득 떨어졌다. 저녁 퇴근길 무렵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없었기에 예상치 않은 가을비였지만 그저 옷이 약간 젖을 정도였다. 오늘 오후 맞벌이 아내가 회사에서 처리할 일들 때문에 조금 늦을지 모르니까 반찬으로 쓸 야채거리를 사오라고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 때마침 육교를 지나치는데 할머니 한분이 다리 한편에서 쑥갓과 각종 산나물, 고사리 등을 팔고 계셨는데 저녁이 다 되어선지 그렇게 많은 양의 야채가 남은 것은 아니었다. 비도 간간히 오고 있어서 저 멀리 돌아 슈퍼에 갔다 오느니 곧장 집으로 가는 길에 할머니로 부터 야채를 사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가운 비를 맞고 계신 할머니도 안쓰러워 보였고 날도 어두워지는데 빨리 하나라도 더 팔고 들어가시도록 도와드리고 싶었다.
"
할머니? 이 야채들 얼마에요? 제가 적당껏 사려고요. 오늘 저녁 반찬거리가 필요해서요." 내가 관심을 보이며 묻자 할머니는 천천히 나를 바라보면서 대답하셨다. "총각, 이 야채들은 팔지 않을 거유. 아침부터 조금씩 팔고 이제 얼마 남진 않았지만 이젠 팔면 안 돼. 미안하지만 다른데 가서 사요."
뜻밖의 할머니의 대답에 나는 약간 놀랐다. '그렇다면 남은 야채를 팔지도 않는데 왜 짐을 정리해서 들어가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까지 육교에 계시는 걸까? 그것도 아직 여러 번 팔 수 있는 야채가 바닥에 남아있는데.' 그렇게 혼잣말로 의아해하면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할머니는 이내 말을 이어갔다. "미안해요, 젊은이, 다른 건 못 주는데 이 콩나물이라도 조금 가져가요. 오늘 저녁에 국 끓여 먹는 데는 쓸 수 있을 거야. 비도 내리는데 그냥 가져가." 봉지에 싸주시는 콩나물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받아든 후 돈 이천 원을 건넸는데 할머니는 한사코 받지 않고 뿌리치셨다.

 

 

고맙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해 가려는데 웬 모자를 눌러쓴 남자 한명이 할머니에게 다가왔다. 먼일인가 싶어 잠시 지켜봤는데 할머니는 남은 모든 야채들을 싸서 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뿐만 아니라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도 함께 건넸다. 아마 오늘 벌어들인 돈 전부인 것 같았다.
'
아니, 왜 힘들게 번 돈을 저 사람에게 주는 거지? 혹시 말로만 듣던 자릿세를 받아가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수상히 여기면서 자세히 지켜봤는데 왠지 그 사람이 눈에 익었다.자세히 보니 딸내미가 주말에 가끔 봉사활동을 하는 천사원에 있는 사무처 직원이었다.

 

 

그 직원이 육교를 내려올 때 나는 옆에서 넌지시 인사하면서 물었다.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여긴 어쩐 일이세요? 야채 파는 할머니를 잘 아시나 봐요?” 그러자 그는 , . 할머니가 우리 천사원 아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야채거리를 일주일에 두세 번 주신답니다. 이제는 본인 몸도 불편하실 나이인데 직접 가꾼 밭이나 산에서 각종 나물을 캐 오셔서 저희들에게 가져다 주시지요. 뿐만 아니라 그날 야채를 판 돈까지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주신답니다. 한사코 뿌리쳐 보기도 하고 거절도 해보았지만 그때마다 계속 찾아오셔서 막무가내로 건네주시고 가시니. 그래서 천사원이 있는 먼 길까지 오시지 않게 하려고 제가 이렇게 저녁 시간에 맞춰서 나오는 거랍니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더욱 궁금해져서 할머니가 이렇게 기부하시는 데는 무슨 남다른 사연이라도 있으신가 봐요?”라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에게서 뜻밖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혼자 사시는데 아마도 예전에 미혼모셨나 봐요. 혼자 아이를 낳아서 기를 형편이 안 되자 그 갓난아기를 여기 천사원에 맡긴 후 멀리 입양을 시키셨대요. 나중에는 아기를 버렸다는 죄책감과 우울증까지 겹쳐서 자살까지 시도하셨다는 군요. 하지만 이제는 마음을 고쳐먹고 그 못 다한 아이의 몫까지, 살아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어렵고 힘든 어린 아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시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답니다. 참 고마운 일이지요. 물론 어린 시절 입양 보낸 자신의 아이에게 혹시 연락이 닿게 되면 알려달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고요. 벌써 저렇게 천사원을 도와주신지도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희망과 행복을 주기 위해 애쓰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번에 할머니를 육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반가운 목소리로 먼저 인사드리고 이것저것 나물을 사드리면서 정겨운 말벗이라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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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합니다!"

 

저는 남들이 말하는

이제 50을 넘긴 싱글파더입니다.

아내는 아들이 5살 되던 해에

저희 둘만 남기고 하늘나라로 갔지요.

 

그 이후로

삶이 바쁘고 피곤해서인지

아무런 인연을 만나지 못한 채

혼자서 쭉 아들 녀석을 키워왔습니다.

편부가정이라는 말을 듣지 않고 주눅 들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남자의 손에서 자라서 그런지

엄마라는 빈자리를 대신하긴 힘들겠지요.

사춘기를 맞은 아들을

서로 대하는 것이 괜시리 서먹해지기도 했고

저도 이제 아들이 다 컸다고 생각해서

소홀해 지고 그렇게 멀어지다가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하곤 했죠.

 

결국 아들 녀석이 군입대하는 날

일에 치여 마중조차 해주지 못했습니다.

사내라면 다 가야하는 군대라는 생각에

그렇게 호들갑 떨지 않고

신경쓰지 않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군대 간 아들에게서

꾸러미에 둘러 싸인 소포가 집으로 왔습니다.
입었던 사복과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

일부러 담담하게 마음 먹으면서

편지를 펼쳐 보았습니다.

 

편지를 펼쳐 보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편지는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거든요.

아니 내가 이 녀석을 어떻게 키웠는데

우리를 남겨두고 먼저 떠난

엄마를 찾는 걸까...

서운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

그 편지를 구겨버리려고 했는데

오죽했으면 엄마 없이 자란

그 그늘진 아픈 마음때문이었을까 하는 마음에

편지를 펼쳐 계속 읽어 보았습니다.

 

****************************************


'사랑하는 엄마에게.

당신 손은 정말 누구보다 거칠고 투박했지만

항상 부드럽고 정성을 들여 저의 옷을 빨아서

깨끗하게 해주시려 했던 엄마의 손이 좋았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 솜씨는 아니지만

다른 어떤 이들보다 몇 배는 더

저를 배부르게 해주신 엄마의 그 맛있는 음식이 좋았습니다.

아플 때 마다 늘 저의 곁에서 지켜봐주시며

제 손을 잡아주셨던 엄마의 그 관심이 좋았습니다.

 

남들에게는 엄마, 아빠라고

따로 부르는 두 명의 부모가 있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자 또한 나만의 엄마인

소중한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 내게 당신은 아빠이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 새벽편지가족 편지 중에서 -

****************************************

 

이런 이유 저런 이유 때문에

나는 그런 사랑을 해주지 못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가족을 향한 사랑에는

그 한계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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